LG 박용택(24)은 요즘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다. 시즌 개막이 코 앞에 닥친 지금까지 스윙의 느낌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 롯데와의 첫 시범경기에서도 안타없이 볼넷 하나에 희생플라이 하나를 얻는데 그쳤다.

지난달 스프링캠프에서의 타격폼 변신 실패가 원인이다. 지난해 기대치보다 낮았던 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택한 것이 다리를 들지 않고 치는 것이었다. 약점인 변화구 공략을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공이 들어온다는 어색한 느낌있죠? 타격 타이밍을 잡아낼 수 없는거에요."

결국 폼 교정을 포기했으나 그 후유증을 겪고 있다. 가벼운 2년차 징크스를 앓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박용택은 여전히 LG 신바람야구의 열쇠를 쥐고 있는 '키맨(Key Man)'. 지난해 줄곧 3번을 쳤던 그에게 올시즌 주어진 타순은 6번이다.

이광환 감독의 계획은 LG 타선을 '타,타,타'에서 '타,타,타,타'로 바꾸는 것.

"센스 좋고 출루율 높은 유지현 이종열이 공격 물꼬를 터 사전 정지 작업을 하면 마르티네스 이병규 쿡슨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맹타로 점수를 낸다. 그리고 6번 박용택이 등장해 남은 주자를 불러들여 타점을 쓸어담는다…".

신바람 야구의 요체인 타격의 연속성을 한 호흡 길게 가져가겠다는 얘기고, 그 길어진 한 호흡을 담당하는 선수가 박용택이라는 것이다.

타점을 올리기 가장 좋은 타순에 배치된 박용택은 "주자가 있을때 더 집중이 잘된다"며 "올해는 100타점이 목표"라고 말했다.

< 대구=스포츠조선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