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산시에 다녀왔다. 당시 주차단속요원들이 주차단속을 하고
있었는데, 호각을 불자 도로 앞 상가에서 사람들이 나와 차를 치웠고,
단속요원들은 남아있는 차를 대상으로 주차단속을 하였다. 그러더니 잠시
후 차를 치운 사람들이 나와 다시 도로에 주차를 하고 상가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주차단속요원은 20여m 떨어진 곳에서 다른 차를 단속하고
있었고, 주차위반 단속이 끝난 그 지점은 다시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결국 그 도로는 상가인들을 위한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호각 소릴 못
듣거나, 타 지역에서 온 사람은 주차단속에 걸리고, 그 지역에 있는
사람은 주차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호각은 그 지역
사람들에게 '미리 단속을 할테니 차를 치워주세요'라는 신호인 셈이다.

그러니 그 곳은 주차단속을 하더라도 항상 주차장이 되고, 또한 주차
단속한 지역은 다시 그 지역의 차량 주차장이 되어 버린다. 주차 단속의
본래 목적은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미리 알려주기식의 주차단속이라면 언제나 도로가 혼잡할 것이다.
제대로 된 주차단속으로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해 주기 바란다.

(崔榮哲 31·회사원·대전 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