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중(姜丙中·64·넥센타이어 회장) 현 회장이 4선 도전 의사를 밝혔던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신정택(申正澤·57·세운철강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성철(金性哲·60·국제종합토건 회장) 부회장 간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후보군은 강 회장과 김 부회장으로 이루어졌으나 지난 11일 신
부회장이 출마를 선언한 뒤 강 회장이 "선거의 혼탁 과열과 상공계
인사들의 분열이 우려된다"며 후보를 사퇴해 김 부회장과 신 부회장의
2파전 양상으로 변화했다. 강 회장은 1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반 신 부회장에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라고 권유한 적이 있다"고
밝혀 사실상 신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선거전이 과열 양상을 띄면서 막판 금품살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각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한 상의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회비
미납업체를 찾아 상의 회비 50만원을 대납, 임의가입 회원으로 등록시켜
투표권을 행사하려 한다는 것. 지역 상공계에서는 진상 여부와 관계없이
이러한 잡음이 일고 있는 현실 자체가 편가르기와 분열의 심각성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의 선거는 오는 15일 회원들이
100명의 의원을 선출한 뒤 19~22일 사이 의원총회를 열어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상근부회장·감사 등 임원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