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나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만큼 유명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정보기술(IT)업계의 유력인사 명단에 그의 이름이 없을 경우 (그 명단은)
완전할 수 없다."

영국의 유력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삼성전자 윤종용
(尹鍾龍·59) 부회장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며, 이처럼 극찬했다.

FT는 13일자 '혼돈 제조기의 시대(Reign of the chaos-maker)'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부회장은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이지만
삼성전자를, 값싼 전자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에서 오늘날 세계
최고의 영업실적을 내면서 가장 존경받는 IT 회사 중 하나로 만든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FT는 또 "나는 혼돈 제조기(chaos-maker)였다. 변화를 위해 위기감을
불러일으키려 애썼으며 우리도 어느 날 파산할 수 있다는 점을
경영진에게 일깨우려고 노력했다"는 윤 부회장의 발언을 비중있게
다뤘다.

FT는 특히 "우리가 변화하도록 유도했던 위기감을 결코 잊어선 안 되며
모든 것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는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시기"라는 윤 부회장의 말에 덧붙여, "그는 삼성전자가 자기 만족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혼돈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