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뭔가 좀 시끄럽고 떠들썩한 문화행동의 장으로 꾸릴 생각입니다.”
11일 이사회에서 제5회 광주비엔날레(2004년 9월10일~11월13일) 예술총감독으로 선정된 이용우(李龍雨·51·미술평론가)씨는 “광주비엔날레가 처음 시작될 때 목표와는 달리 점차 왜소해지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말썽을 우려해 스스로 움츠러든 결과”라며 “다소 문제가 생기더라도 좀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홍보도 공격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설 1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광주비엔날레만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그려봐야 할 때가 됐습니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시민에게 돌려져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춰 시민과 교감할 수 있는 대중화 이벤트를 적극 결합시켜 시민적 축제로 이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그는 이번 예술총감독 후보로서 제시한 제안서에서 전시구성 원칙으로 ▷주제의 동양적 담론화 ▷다원적 큐레이터시스템 도입 ▷대안·위성전시의 활성화 ▷시립미술관 역할 증대 등을 들었다. 또 전시전략에 못지 않게 홍보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세계 3대 도시에서의 현장홍보와 아시아권 비엔날레 네트워크 결성주도 등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제고방안을 제시했다.
“4차례의 비엔날레를 수행했던 전문가들간에 교감이 없어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지 못하고 파편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그 동안 참여했던 전문가 그룹의 직·간접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들의 노하우를 조화시켜 비엔날레를 서울 등 타 지역 예술계에서 외면받지 않는 국가적 축제로 승화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이씨는 연세대(국문학)를 나와 홍익대(석사)와 영국 옥스포드대(박사)에서 미술사를 공부했으며, 동아일보기자· 광주비엔날레창립위원 및 초대전시기획실장·고려대교수·뉴욕영상매체미술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