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대구 동양이 또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8∼99시즌 프로농구 사상 초유의 32연속 패배를 기록하는 등 하위권을 맴돌던 동양은 지난 2001∼2002시즌 일약 정규리그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한데 이어 이번 2002∼2003시즌에도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명실공히 한국 프로농구의 명문팀 반열에 올랐다.
◆주전들의 맹활약.
동양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기계 마르커스 힉스, 번개속공을 뽐내는 포인트가드 김승현, 올시즌 더욱 날카로운 외곽포로 무장한 슈터 김병철 등 당대 최고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으로 시즌 내내 상대팀을 압도하는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식스맨의 힘.
박지현, 박재일, 위성우, 박훈근 등 다른팀에선 즉시 주전감인 이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동양은 기복없는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신인 박지현은 주전가드 김승현의 체력안배에 큰 도움이 됐다.
◆김 진 감독의 용병술.
다혈질의 용병 힉스와 톡톡튀는 개성의 김승현 등 최고 스타들을 적절히 통제관리한 김 진 감독의 용병술도 큰 힘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상대의 신경전에 감정을 자주 폭발시킨 힉스에게 다시는 불미스런 일로 퇴장당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냈고, 여배우들과의 잇단 스캔들로 구설수에 오른 김승현에겐 숙소에서의 외출외박금지의 제재를 가하며 더이상 흔들림 없이 농구에만 전념케하는 등 뛰어난 선수 장악력을 보였다.
< 스포츠조선 김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