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로 예정된 경부고속철도 서울~대전 구간 개통 시기가 내년 4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9일 "서울~대전 구간의 개통시기를 내년 4월로 예정된 2단계 구간(대전~대구~부산) 개통 시기와 통합해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을 함께 개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기존 계획대로 분할 개통할 경우 새마을·무궁화호 등 기존 열차와 고속철의 운행 스케줄을 4개월 사이 두 차례나 바꿔야 하는 데 따른 현실적 어려움과 이용객의 혼란 첫 개통이 ‘반쪽 운행’에 불과해 ‘교통혁명’과 ‘대역사’의 의미가 반감되는 점 등 때문에 통합 개통이 바람직하다는 안팎의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철도청 윤인균 고속철도운영본부장은 “특히 서울~대전을 우선 개통하면 대구·부산권 승객을 위해 기존 열차 운행량은 일부밖에 줄일 수 없다”며 “이 경우 고속철과 일반 열차가 공동 사용하는 기존선 구간(서울역~시흥 등)에 과부하가 걸리는데 그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4월로 통합 개통할 경우 ‘개통을 사실상 재연기하는 셈’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 통합 개통 시점을 1~2개월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고속철 투입을 위한 호남선 전철화 공사의 완공 및 시운전 일정 등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