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해결한다.'

기아 이종범(33)이 '주무기'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6일(이하 한국시간) 알로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 최종전.

이종범은 연거푸 두차례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왕년의 도루왕 면모를 선보였다. 2회말 2루쪽에 타구를 보낸 뒤 빠른 발로 출루, 가뿐하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더니 3회말에도 좌월 2루타를 친 뒤 3루 도루를 깜짝 시도해 성공.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연습게임 첫 도루를 기록한 지 6경기만에 성공한 도루. 이종범은 경기후 "운동 좀 하려고 뛰었다"며 여유를 보였다.

사실 그동안 뛸 기회가 많이 없었다. 1루까지 살아나간 횟수가 적었기 때문. 하와이리그 연습경기 중 이종범은 6일 삼성전에 들어서 처음으로 2안타를 기록했다.

발이 풀리니 타격감도 좋아졌다. 7일 두산전에서도 팀에서 유일하게 2안타를 작성했다.


이제 뛰면서 감을 찾아갈 예정이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으니 최대한 활용할 계획. 남은 연습경
기서도 부지런히 뛰면서 컨디션을 체크할 요량이다.

하지만 이종범은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는 도루를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뛰지않아도 이종범이 누상에 나가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에게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 지난해 35개의 도루로 김종국(50개)에 이어 팀내 2위를 기록했지만 올시즌은 몸상태가 좋을 때가 아니면 뛰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전지훈련보다 훨씬 느낌이 좋다는 이종범. 발을 적절히 제어하는 게 그만의 컨디션 회복 방법이다.

〈 호놀룰루(미국 하와이주)=스포츠조선 정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