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청산'은 결코 없다?
올시즌 한화의 운명을 거머쥔 '3김(金)'이 있다. 내야수 김태균(21)-외야수 김수연(26)-내야수 김종석(32). 이들의 성적에 따라 독수리 군단의 비행고도가 결정된다. 지난해 7위의 초라한 성적은 이들이 드리운 그림자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1년 신인왕 김태균, 그해 프로 12년차에 3할타율을 기록했던 김종석, 중고신인으로 각광받았던 김수연. 하지만 지난해 약속이라도 한듯 나란히 슬럼프를 겪었고, 한화는 기진맥진했다.
거듭나기의 중심에 자리잡더니 겨우내 기합소리가 제법 우렁차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올시즌 4번 자리를 단숨에 꿰찬 김태균이다. "방망이가 척척 돌아간다"는 격려속에 연습경기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일 남해캠프서 열린 SK 2군과의 경기서 1홈런, 3루타 1개, 2루타 1개 등 5타수 3안타 6타점을 올렸다. 전날(4일) 경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선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6차례 연습경기서 25타수 9안타(0.360)로 시퍼렇게 날이 선 모습이다.
김수연 역시 조윤채와의 톱타자 경쟁을 의식한 듯 방망이의 정교함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5차례 연습경기서 무려 21타수 10안타(0.476). 지명타자 겸 확실한 대타요원으로 꼽히는 김종석이 연습경기서 23타수 5안타(0.217)로 다소 부진하지만 "지난해는 너무 욕심을 부렸다. 부담을 덜어내니 몸까지 가볍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확실한 카드인 송지만-이영우에다 이들이 가세하면 한화타선은 상대투수들에게 '비단길'이 아닌 '지뢰밭'으로 변할 전망이다.
< 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