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 아파트가 30여년 전에 폐광된 광산의 갱도
위에 들어선 것으로 밝혀져 안전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범박동 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는 6월 입주키로 한 이곳
재개발 아파트가 지난 76년 폐광된 소인광산의 갱도 위에 지어지고
있으나 확실한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 재개발 아파트는 범박동 천부교 신도 집단거주지 10만여평에
25층짜리 58개동 5464가구를 짓는 것으로, 시행사는 기양건설산업이고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비상대책위는 이들 시행·시공사가 공사 초기인 2000년 6월쯤 이곳
지하에 갱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보강공사 등의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갱도 입구를 콘크리트 옹벽으로 막는 등의 형식적 조치만
취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아연과 납 등을 캤던 소인광산이
위치했던 곳이며, 공사 감독 책임이 있는 부천시는 2000년 12월에야
폐광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시행·시공사측은 아파트 터 아래 일부에 폐광 갱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한광업진흥공사에 안전성 진단을 의뢰했으며, 2001년 6월
"공사를 하는 데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통보를 받아 공사를
계속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