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에서 여성 부단체장이 처음 탄생했다.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는 4일 최숙희(崔淑姬·54) 회계과장을 거창부군수에 임명했다.
거창이 고향인 최부군수는 지난 68년 진해시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투신한 이후 진해시 가정복지과장등을 지냈다. 지난 99년 7월 서기관으로 승진, 경남도 여성아동과장, 기업지원과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2월부터 회계과장으로 근무해왔다.

김 지사가 그간 최 과장의 업무처리 능력을 높이 평가해 왔다는 점에서 중용이 점쳐지긴 했으나 막상 부단체장 임명에는 청내 직원들도 다소 놀라는 분위기다. 더우기 최 과장 보다 서열이 빠른 고참 남자 서기관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거창부군수 임명은 파격적 인사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와관련 김 지사는 『여성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확대돼 가는 추세속에서 야무지게 업무를 처리해온 최 과장의 능력을 평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태호(金台鎬·42) 거창군수도 인사 협의과정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는 후문.

최 부군수는 『첫 여성 부군수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며 『후배 여성공무원들이 뒤를 이를 수 있수록 부단체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