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조선 세력인 ‘조아세 ’가 서울역이나 일부 지하철 역에서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뿌리고 있는 조선일보 공격 유인물과 책자,스티커들.


안티조선 활동의 전위에는 단골 인사들이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사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노사모'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핵심 역할을 했던 영화배우
명계남·문성근씨를 들 수 있다.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지난달 MBC
AM 라디오에 출연, "조선일보의 범죄사실은 열 시간동안 말해도
모자랄 만큼 많다"며 '조선일보 절독'과 '독립기념관 내 조선일보
윤전기 철거'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의도를 가지고 필봉을 휘두르는
조폭적 행태를 보이는 언론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고, 지난 2월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선 "나는 지난
2년반동안 전국대학 200군데를 다니며 '안티조선'과 '정치참여'등에
대한 강연을 했다"고 말했다.

문성근씨는 지난해 4월 '노사모'고문 자격으로 노무현 후보 민주당
경선 당선 축하모임에서 "앞으로 대선 본선과정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구독 부수를 50만~100만부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가의 안티조선 운동은 전북대 교수 강준만씨가 촉발시켰다. 그는
90년대 초 단행본 '김대중 죽이기'를 냈고 최근에는 노무현 관련
책을 써 지난달 MBC TV '미디어비평'진행자로부터 '킹메이커'라는
표현도 들었다.

강씨는 '미디어비평'에 나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메이저신문을
지칭해 "화장지 수준의 공산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신문이 이 나라의
진로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뭐가 돼요. 민주주의가
안 되죠"라고 주장하고, 조선일보를 가리켜, "이 신문은 박정희를
숭배하는 신문" "그 신문의 일관된 노선은 과거의 군사독재정권을 그냥
옹호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옹호해왔고 민주화세력, 민주화진영에
끊임없는 모독을 가해왔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언개련 집행위원장, 조선일보 반대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낸 한일장신대교수 김동민씨도 강씨의 뒤를 이어 안티조선의 전위에 서 있다.
김씨는 2002년 5월 펴낸 책 '노무현과 안티조선'(시와 사회)을 통해
"대부분의 시민운동단체가 활용론의 늪에 빠져 조선일보와 협력하고
진보의 띠를 두른 지식인들조차 조선일보의 꽁무니를 쫓는 마당에
조선일보와 맞장떠온 노무현은 돋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지난달 말 민영방송 SBS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씨와 함께 초기 안티조선운동에는 상지대 교수 김정란씨가 가세했다.
1999년 김동민씨 등과 함께 쓴'조선일보를 아십니까?'(개마고원)에서
조선일보 지면에 등장하는 작가들을 가리켜 "문학을 부드럽고 멍청한
애첩으로 삼는 조선일보에 기꺼이 모욕을 당하려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하며 "도태를 각오하지 않고는 언론권력과 마주설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언론계에선 한겨레신문사 기자들이 안티조선에 적극적이다. 이 신문의
논설주간 정연주씨는 지난해 5월 17일자 한겨레 칼럼에서 "어떤 소비자들
눈에는 조선일보 등의 신문상품이 조폭적 행태를 보이는 불량제품일 수
있으며, 그 불량제품을 시장에서 추방하자는 움직임은 미국의 보수
기독교인들이 '플레이보이'등 섹스잡지를 보이콧하는 운동과 별로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 내에서는 논설위원 손석춘(43)씨도 안티조선 논객으로 불린다.
이런 논조와 관련된 때문인지 한겨레는 지난달 사장 선거기간동안
내부에서 "지난 4년간 한겨레가 '여당지'소리를 듣는 등 신문의
논조가 직원들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겨레신문 사장을 거쳐 MBC사장을 지낸 김중배씨도 안티조선 운동에서는
중량급인사다. 그는 성유보씨와 함께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안티조선의 또 다른 '진원지'인 월간'말'지 기자 출신으로는
현재 인터넷신문'오마이뉴스'대표로 있는 오연호(39)씨와
정지환(37)씨가 있다.

MBC TV '100분 토론'을 진행했던 시사평론가 유시민씨도 안티조선의
한 축에 있다. 그는 2002년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개마고원)를 펴내고 "기득권층의 이익을 옹호하고 국민들에게
반공주의를 선동해 불신과 증오를 부추기는 조선일보와 이에 맞서
소외계층의 복지를 강조하고 통합과 화해를 추구하는 노 후보간의
싸움은 필연적인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상식의
편에 서줄 것을 바라며 책을 썼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에선 민언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성유보(60)씨가
언개련·민언련 등을 이끌며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주도했다. 성씨의
뒤에는 민언련 사무총장 최민희씨가 있다. 줄곧 안티조선 운동의 일선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언개련 사무총장을 지낸
한국언론재단 이사 김주언씨도 이들과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다.

그는 언개련 사무총장 시절, 조선일보 '이승복 기사'를 오보라며,
전시회를 열었다. 그후 그는 DJ 정권하에서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로
발탁됐다.

(미디어팀)

(秦聖昊팀장 shjin@chosun.com)

(朴敦圭기자 coeu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