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1994년 북한의 핵개발 중단 대가로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에 건설 중인 1000MWe급 경수로 원전(原電) 2기의 운명이 기로에 놓이게 됐다.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은 최근 도쿄(東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물질 생산능력을 제공하는 사업은 이해를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조각조각내 경수로 사업문제가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볼턴 차관의 발언은 ‘북한 핵동결의 대가로 원전을 지어주기로 한 제네바 합의는 출발부터 잘못’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경수로 건설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직까지 한국은 ‘반대’, 일본은 ‘신중히 하자’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집행이사국들은 지난달 경수로 건설 일정을 조절하는 문제를 비공식으로 논의, 경수로 부품 일부의 구매를 늦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체 공사 일정을 늦추거나 중단하는 문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경수로기획단 관계자가 2일 말했다.
그는 외신들이 전날(1일) 보도한 양양~선덕 전세기 운항 중지와 북한인력 훈련 중지 등과 관련, “양양~선덕간 직항로는 긴급 환자 발생 등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며, 작년 12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북한인력 훈련은 북측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경수로 건설은 작년말 현재 기초굴착공사를 마치고 1호기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 중이며 전체 공정은 27.6%, 그간 들어간 비용은 한국의 7억6299만달러 등 10억8000여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