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객차 시트의 방염(防炎) 능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하철공사는 28일 현재 전동차 내에서 사용 중인 시트의 자기
소화능력을 점검한 결과 라이터 불에는 그을렸으나 불꽃 온도가 840℃일
경우와 휘발유에 적신 뒤에는 모두 전소됐다고 밝혔다.
반면 현 시트를 재방염처리했을 경우는 불꽃 온도가 840℃ 이상이어도
7초 만에 불이 꺼졌다고 공사는 밝혔다. 휘발유에 적실 경우는 차이가
없이 전소됐다.
사용 중인 시트는 '난연 2등급' 판정을 받은 1995~1997년 제작품으로,
방염 효력이 10년도 안 돼 상실돼 부실처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는 "방염처리한 지 오래돼 방염효과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은 1080호 전동차에서 수습된
시신 142구를 대상으로 신원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원태 단장은
"유전자 감정을 위해 유가족 시료 434건, 시신 시료 323건을 채취해
감정을 진행 중이며 법치의학적 감정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사고 전동차를 옮기는 과정에서 유골, 유류품 등이 흘러내렸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로역에서 월배차량기지까지 선로 15㎞에 대한
수색작업이 28일 자정부터 실시됐다.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수사본부는 28일 1079호 전동차 기관사 최모(34)씨,
지하철공사 종합사령팀장 곽모(50)씨, 중앙로역 역무원 이모(39)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