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는 왜 21발의 예포를 쐈을까.

대통령 취임식을 비롯, 국가 원수급이 참석하는 행사의 경우 예포 21발을
쏘게 되어 있다. 국제적인 의전 관행상 그렇다. 19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때도 그랬고, 2001년 1월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
역시 21발이었다. 축하행사뿐 아니라 장례식 때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에 대해 왜 21발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으나, 행정자치부
의정국 관계자는 중세 유럽에서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중세유럽의 해군함정에는 보통 7발의 포를 싣게 되어 있어 그때부터
해군은 7발을 예포로 사용했는데, 당시 육군은 해군이 1발을 쏠 시간에
3발을 쏠 능력을 갖추고 있어 3×7=21발이 됐다"며 "이 후 영국이
해상강국 시절 전 세계에 예포를 쏘는 관행을 전파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는 19발, 대장은 17발 등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기록들도 상당히 눈에 띈다. 1993년 8월 부산항에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 소속 어드미랄 판테레예프호 등이 들어왔을 때는
24발의 예포를 쏜 것으로 되어 있고, 66년 3월 네덜란드 베아트릭스
공주가 서독 외교관과 결혼하는 날에는 21발의 예포를 쏘았다고 한다.
서울 용산의 미8군은 매년 7월 미국 독립기념일에 50발의 예포를
발사한다. 반면 97년 9월 인도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 때는 21발의 예포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3발의 소총 발사로 대체한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