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찬가
(1~22)=24명으로 출발해 이제 '생존자'는 단 4명 뿐이다. 그
전원이 지난 해와 똑같이 한국 기사들로 채워졌다. 달라진 게 있다면
훨씬 젊어진 나이. 지난 해 결승전 커플 조훈현과 유창혁이 탈락 공백을
20세 전후의 '약관'들이 대거 메워 국제 대회 사상 최연소 4강 멤버로
채워진 것이다. '젊은 바람'은 도처에서 빠른 속도로 바둑계의 모든
요충에 침투해 가고있다. 청춘의 땀 냄새 물씬한 4강의 축제 마당을 향해
출발하자.
흑 9는 중국의 창하오(常昊)의 첫 시도 이후 상당한 유행을 타고있다. 3,
5, 7의 '미니 중국식'을 배경으로 중앙과 하변에서 입체적 세력권을
형성하는 데 꽤 유력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14의 저위(低位) 대신
18로 단수치는 수는 어떨까. 그러나 그것은 참고 1도 10까지 흑의
의도대로 끌려간다는 이론이다.
백 18의 빵때림은 초창기의 숫법. 요즘엔 참고 2도가 하나의 틀 처럼
굳어졌다. 어쨌거나 19의 급소 자리는 맞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21은
자기 진용을 정비하며 우변 백을 위협하는 요소. 백은 즉각 22로 어깨를
짚어온다. 초반 매우 빠르던 진행이 여기서 일단 멈췄다. 이세돌이 오른
팔을 무릎에 괸 채 장고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