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이송되는 전동차 탑승객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어떤 형식으로 든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도와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인 대구 중앙로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인 동성로 입구에 자리잡은 청소년 캐주얼 의류매장 ‘후아유(WHO.A.U) 코리아’ 대구지점장 장기원(蔣淇元·34·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씨. 그는 이번 달 대구지점의 수익금 전액을 참사 희생자에게 기탁하자고 제의, 서울의 본사 사장으로부터 승락받아 지금 수익금을 적립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장씨는 “매장 쇼원도에 ‘2월 수익금 전액을 지하철 화재참사 희생자 유가족 및 부상자에게 기탁한다’는 글을 붙이고 영업하고 있으나 고객 가운데 상당수는 이 사실을 모르고 매장에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점포에서 옷을 구입하면 희생자 유가족에게도 좋은 일을 하게 된다는 사실만은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달 평균 수익금이 비록 4500만원에서 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대구지점 직원 10명은 이번 달만은 특히 다른 마음으로 고객을 맞고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