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23일 대이라크 전쟁에 앞서 크루즈 미사일과 정밀 유도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B-52폭격기들이 걸프지역에서 첫 훈련비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첫 훈련비행이 22일 아라비아만 북부지역의 상공에서 실시됐다”면서 “훈련은 반복해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유도미사일 프리깃함 ‘카’호(號)와 유도미사일 구축함 ‘오스카 오스틴’호가 이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걸프 해역으로 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미군과 영국군 함정 및 군수송선은 각각 8척과 18척 이상이다. 미군은 지난 21일 현재 걸프와 중동 지역에 배치된 병력이 20만명을 돌파했으며, 상당수의 함정과 탱크, 기타 군장비가 준비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최대 850명에 달하던 바그다드 주재 외국 공관원들도 350명 정도로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각국 공관들은 유엔안보리 추가 결의 추진 상황을 지켜보다가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3월 초에 대부분 철수할 계획이다.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도 공관 관리와 교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일부 직원이 잠시 체류하고 있을 뿐 직원 대부분이 인근 요르단으로 철수한 상태다.

(워싱턴=朱庸中특파원 midwa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