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700여만 명의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上海)에 50년 만에 40대 최연소 시장이 탄생했다.
최근 상하이 인대(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격)에서 시장으로 선출된 '떠오른 별'은 올해 49세의 한정(韓正) 전 부시장.

상하이 시장 자리는 중국 최고 지도부로 진출하는 가장 확실한 보직이다.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황쥐(黃菊)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모두 상하이 시장과 서기를 거쳐 중앙무대로 올라갔다.

39세 때 상하이시 루완(盧灣)구 구청장으로 발탁되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한 시장은 친근한 대민(對民) 행정으로 ‘정부와 시민을 잇는 교량’으로 불린다. 1998년 건설담당 부시장이 된 뒤 지금까지 5년간 매년 1월 1일 언론사가 중개하는 민원 전화를 가장 먼저 받은 사람이 그다.

“전화로 시민들과 직접 교류하면 그들의 가장 절실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 올 초에도 만원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의 교통불편 민원을 일일이 청취, 시민들이 가장 대화하고 싶은 관리로 칭송을 받았다.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화이하이(淮海)로 개조도 그가 주도했으며, 최근 몇 년새 상하이의 명물로 떠오른 관광 오락지 ‘신천지(新天地)’도 그의 강력한 지원으로 건설됐다. 도시 건설·교통·환경 전문가인 한 시장은 상하이를 홍콩 이상의 국제 도시로 만드는 게 꿈. 저장(浙江)성 출신으로 화동(華東)사범대학을 졸업한 경제학 석사다.

(北京= 여시동특파원 sdy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