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협회가 지난 19일 징계소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 감독 교체를 요구했던 이형택에게 2년간 국내 대회 및 국가대표 출전 금지를 담은 '뜻밖의 징계안'을 결정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테니스 관계자들은 "이형택이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감독 교체를 요구하며 파문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부상중임에도 출전해 메달을 따내는 등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들며 징계안에 무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미 4개월이나 지난 사안에 대해 갑작스럽게 징계가 결정됐다는 점도 수긍할 수 없는 대목이라는 것. 일각에서는 지난해 5월 테니스계에서 일어났던 협회장 퇴진 서명운동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일선 지도자들의 80%가 협회 파행운영을 이유로 서명운동을 벌여 신임 엄종익 회장이 선임됐지만 이 과정에서 전임 집행부가 사퇴를 거부하고 상벌위원회에 포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협회장 교체 서명 파동을 일으킨 주원홍 감독에게 3년의 자격정지를, 김성배 부회장과 전기룡 이사는 이사 제명 등을 주장해 이같은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상벌위원회의 결정은 팬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조선 손재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