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각계 인사들의 모임인 '136인
포럼'이 18일 오후 5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을 갖고 출범했다.
136인 포럼이란 이름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환경지속성지수가 142개국 중 136위란 점에 착안해 각계 인사 136명의
중지를 모은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포럼 참가자인 이명숙 변호사는 창립 선언문을 통해 "욕심·갈등이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해 국민들의 행복지수도 높지 않다"며
"우리나라의 환경지속성 지수가 1위가 되는 데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이 포럼이 우리 사회의
희망으로 발전하도록 앞장서 달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포럼은 환경문제뿐 아니라 경제·복지 등 각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사회 갈등이 일고 있는 각 현장에서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제3의 길을 찾고자 하는 게 이 포럼의 목적"이라고 최열 환경재단
사무총장은 말했다.
포럼은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통해 136인 명의의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환경 갈등이 심한 곳 등을 직접 답사해 현장에서 문제를
진단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136인 포럼'은 유럽의 로마클럽을 모델로 삼고 있다. 로마클럽은 지난
1968년 4월 '인류에게 다가오는 위기'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
경제학자, 과학자, 기업가 등 36명이 로마에서 모임을 결성한 후
연례회의와 보고서 등을 통해 석유 위기의 구조적 문제, 남북문제,
성장의 한계 등 인류의 문제를 세계적 쟁점으로 만들어 왔다. 포럼은
로마클럽 등 외국 단체와도 교류할 예정이다.
포럼 참여 인사는 정·관·학·재계, 언론, 시민단체뿐 아니라 의료계,
문화체육예술계 등 각 분야의 여론 주도층 116명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인원은 앞으로 포럼을 진행해 나가면서 충원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자는 강명구 서울대 교수, 강원룡 평화포럼이사장, 고건 총리
내정자, 금난새 유러피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단장, 김명자 환경장관,
김상희 여성민우회 대표, 시인 김지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영숙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은주
㈜김영사 사장, 박종식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소장, 백낙청 시민방송
이사장, 법륜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이사장, 성준용 LG환경안전연구원장,
손학규 경기지사, 송보경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대표,
신상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유홍준 명지대 교수,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 소설가 이윤기, 정광모 소비자연맹 회장, 정진승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장, 최병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 최재천
서울대 교수, 황상민 연세대 교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