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은 91년 착공 때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사고
지하철'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지난 95년 발생한 사고는 역대 지하철
사고 중 가장 큰 대형참사였다. 당시 사고로 101명이 숨지고 건물
346채가 내려앉거나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만 540억여원에 달했다. 사고는
지하철 공사장 인근 대백플라자 상인점 신축공사장에서 대백종합건설이
하청을 준 ㈜표준개발이 천공기로 지하에 구멍을 파면서 도시가스관을
파손해 발생했다. 파손된 도시가스관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지하철
공사현장으로 스며들어간 뒤 건설현장의 철근용접 불똥에 닿아 폭발했다.
사고 원인 조사과정에서 ㈜표준개발이 굴착현장에 도시가스관이 통과하는
사실을 알고도 구청과 도시가스측에 알리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공사를
강행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해 8월에는 다이너마이트 제거 작업 중에 폭발사고가 일어나 인부
4명이 숨지거나 중경상을 입었다. 98년 개통 뒤에도 사고는 계속됐다.
2000년 1월에는 공사장의 복공판이 무너져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가
추락하면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특별취재팀)
◇주요 지하철 사고 일지
▲82년 4월 8일=서울 무악재 지하철 3호선 건설 공사장 붕괴, 10명
사망·42명 부상
▲82년 10월 8일=서울 반포 지하철 3호선 건설공사장 붕괴, 4명
사망·4명 부상
▲92년 1월 16일=대구지하철 1호선 6공구 지지대 붕괴, 1명 부상
▲95년 4월 28일=대구지하철 1호선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101명
사망·101명 부상
▲95년 8월 5일=대구지하철 1호선 12공구 공사장 폭약폭발, 4명 사상
▲96년 1월 3일=부산지하철 229공구 차량 전복, 1명 부상
▲96년 9월 17일=서울지하철 8호선 3공구 차량 추락, 4명 사상
▲97년 10월 16일=인천지하철 1호선 7공구 붕괴, 4명 사상
▲98년 8월 24일=부산지하철 2호선 공사장 붕괴, 도로 7곳 침하
▲99년 6월 15일=인천지하철 1호선 1공구 흙더미 붕괴, 1명 사망
▲2000년 1월 22일=대구지하철 2호선 복공판 붕괴, 4명 사상
▲2003년 2월 18일=대구지하철 중앙로역 구내 전동차 화재, 31명
사망·130여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