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이 뭔지!'

축구계에 북핵의 불똥이 튀었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한 대한민국의 '러브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 시끌시끌한 북핵 문제로 자신의 신변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중인 수원 삼성의 김 호 감독은 지난주말 성남으로 이적한 데니스를 대체할 '쓸만한 용병'을 구하기 위해 벨기에와 네덜란드리그의 경기를 지켜본 후 18일(이하 한국시간) 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혀만 끌끌찼다.

"한국 축구 스타일에 맞고 재능이 있어 영입을 시도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모두 '노'였다"는 김 감독은 한곁같이 북한의 핵문제를 들고 나오니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단다.

이를 반증하듯 요즘 스페인은 물론 프랑스, 영국 등의 주요 방송의 뉴스에는 연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과 함께 북핵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TVE2와 영국의 BBC는 16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행사를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북한이 핵문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며 김정일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했다'며 '이런 행사는 지구상에서 오직 북한에서만 볼수 있는 독특한 문화'라고 비꼬았다.

금강산 육로관광으로 남북 교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2003년 2월의 대한민국에 비해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반도는 여전히 '격동' 그 자체다.

< 페랄라다(스페인)=스포츠조선 김성원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