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럽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올림픽대표팀이 네덜란드에 머무는 동안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비난받은 히딩크 감독이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전 PSV 아인트호벤의 헤르트강 연습구장에서 있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김호곤 감독을 잘 모른다"면서 "그가 나를 비난했다는 사실이 유감스럽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팀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기술고문으로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자신과 만나려는 노력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김감독의 지적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끝난 후 나는 조중연 전무와 대표팀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을 모두 만났다. 그러나 김감독이 어디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또 이천수를 따로 불러내 PSV 입단문제를 의논하느라 다른 선수들을 버스에서 기다리게 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이천수와는 리셉션이 시작되기 전에 1분간 만났을 뿐이다. 나 때문에 행사가 끝난 후 선수들이 버스에서 기다렸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부정했다.

마지막으로 PSV 21세이하팀과 올림픽팀간의 연습경기가 이뤄지도록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헤르트강의 잔디가 모두 얼어붙어 핌 베어벡을 시켜서 주변 클럽에 적당한 구장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했으나 찾을 수 없어 경기가 무산된 것"이라며 "마지막 수단으로 FIFA의 승인을 받은 인조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하자고 제안을 했지만 한국 올림픽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인들은 의식수준이 높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에 대해 김감독이 원색적인 언어를 써서 비난했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유감스럽지만 이 때문에 오는 25일부터의 한국방문 기간 동안 그를 만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아인트호벤(네덜란드)=스포츠조선 추연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