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9월 잠수함을 타고 동해안으로 침투했다 생포된 간첩
이광수(38·경남 진해시)씨가 오는 20일 경남대를 졸업한다. 이씨는 97년
해군 군무원 5급으로 특채돼 해군 정신교육 교관으로 근무하면서 99년
3월 경남대 법행정학부 야간과정에 입학, 이번에 학사모를 쓰게 됐다.

이씨는 "영어를 너무 많이 섞어 쓰는 데다 낯선 경상도 사투리를 잘
알아들을 수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해군과 대학측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학우들이 많은 도움을 줘 무난히 졸업하게 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씨는 또 "대학생활을 통해 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으며, 본인이 노력만 하면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대학졸업과 함께 경남대 행정대학원
안보정책학과에 진학, 안보정책 분야에 대한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씨는 "북한대학원에서 공부를 계속, 북한 전문가로서 국가와 통일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99년 임모(31)씨와 결혼, 진해시에 살고 있으며 두 살 된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