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니 엘스(남아공)가 타이거 우즈(미국)를 추월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지난 98년부터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우즈의 시즌 첫 출전과 맞물려 시즌초반 3승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엘스와의 세계랭킹 다툼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시즌이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1위인 우즈와 2위인 엘스의 차이는 엄청났다. 추월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엘스의 우승행진으로 이제는 우즈의 1위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성역'만은 아니라고 미국 PGA투어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세계랭킹은 지난 2년간의 전세계 투어를 상대로 각종 대회서 거둔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고, 여기에다 대회 비중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해 총계를 계산한 뒤 그 기간의 출전대회수로 나눠 순위를 매긴다. 특히 최근 13주간의 대회서 거둔 성적은 점수가 두배가 되기 때문에 시즌초반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1개 대회도 출전하지 못한 우즈로서는 엘스에게 상당히 추격을 당한 셈.
엘스는 올시즌에만 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과 소니오픈 등 3개 대회서 우승해 154점을 보탠 반면, 우즈는 단 1점도 보태지 못했다. 12일 현재 우즈는 15.14점, 엘스는 8.72점. 엘스가 앞으로 비중이 높은 조니워커 클래식,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 등에서 우승해 350점 정도만 더 쌓고, 우즈가 1점도 추가하지 못한다면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뒤바뀌게 된다.
물론 우즈가 96개 대회서 연이어 커트오프를 통과하고 있고, 또 지난시즌 최악의 순위가 2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일이 빨리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엘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우즈가 자칫 방심한다면 올해 안에 세계랭킹 톱이 바뀔 수도 있다.
< 스포츠조선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