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 중인 이고리 이바노프(Ivanov) 러시아 외무장관이 7일 자국
군함 10척을 올해 인도양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 조치가 최근
고조되고 있는 이라크 사태와 직접 관련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 각국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제 테러회의 참석차 뮌헨에 도착한 이바노프 장관은 "수상함, 잠수함,
상륙함 등 해군 소속 군함 10척을 올해 인도양에 배치할 예정"이며,
"함대는 인도양을 순시하고, 우방국과 합동 전투훈련을 실시할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바노프 외무 장관은 함대 배치가 이라크 주변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그동안 러시아 함대의 기동과
이동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것에 비춰, 이번 조치가 이라크 주변
사태와 직접 관련이 있을 것으로 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해군 소속 함정은 1996년 이래 재정난으로 대부분 항구에 묶여
있는 실정이며, 10~12%만이 제대로 운영·유지돼 왔다. 최근에는 해군
소속 함정의 20%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모스크바=鄭昺善특파원 bsch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