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파괴

(리처드 포스터 등 지음/정성묵 옮김/21세기북스/1만8000원)


한국 기업들이 장기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 책의 저자
리처드 포스터는 "이미 나온 기업 혁신사례만 본뜰 뿐 체질에 맞는
방법을 개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래에 경쟁력을 지니려면
'창조적 파괴'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한다. 맥킨지 입사 20년
만인 1982년 사장에 오른 포스터가 기업 장수의 비결을 길어올리는
우물은 '맥킨지 기업 성과 데이터베이스'. 1008개 기업들이 40년간
이룬 성과를 분석한 자료다.

1917년 포브스지(誌)에 의해 뽑힌 미국 100대 기업 중 70년 후까지
자리를 지킨 기업은 18개에 불과했다. 장기적으로 생존하는 기업이
그만큼 적다는 얘기. 이에 대한 저자의 처방은 "시장의 속도와 규모에
뒤지지 않게 변화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조사했기 때문에 요즘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요긴하다.
로레알이나 존슨&존슨 같은 기업이 창조적 파괴에 쏟아부은 노력을
설명하는 대목도 설득력을 더해준다.

저자가 기업 경영자에게 권하는 충고는 안정 운영보다는 과감한 변화다.
"생존에 매달리지 말고 변화의 물결에 몸을 던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