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텐더의 정락영은 필사적으로 골밑을 향해 달려 들어갔다. SK 나이츠의 존 와센버그를 피해 뛰어오른 뒤 레이업슛. 그러자 나이츠의 또다른 외국인선수 리온 트리밍햄이 솟구치더니 공을 걷어내 버렸다. 역전 골을 기대했던 여수 팬들의 탄식이 터져나오는 순간. 공은 어느새 코리아텐더 진경석의 손에 달라붙어 있었다. 진경석은 주저없이 점프해 슛을 날렸고, 백보드를 때린 공은 골망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자계시기는 종료 0.2초전을 알리고 있었다. 나이츠의 트리밍햄이 마지막 공격서 단번에 넘어온 패스를 공중에서 잡자마자 앨리웁 슛으로 시도했으나 실패. 최종 점수는 75대73에서 바뀌지 않았다.
코리아텐더는 6일 열린 02~03 애니콜 프로농구 홈 경기서 SK 나이츠와 연장까지 치르는 소모전끝에 귀중한 1승을 따 냈다. 23승17패로 3위 TG(24승16패)에 한 게임차 뒤진 4위.
전반까지만 해도 완전한 코리아텐더의 분위기였다. 에릭 이버츠(20점 9리바운드)와 안드레 페리(14점 9리바운드), 진경석(12점 8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38―23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엔 나이츠의 반격에 고전했다. 가드 황진원(8점)이 2쿼터 중반 슛을 던지며 착지하다 발에 이상이 생겨 벤치로 물러난 게 화근이었다. 나이츠의 조성원(22점)과 이한권(15점)에게 3점슛 네개를 맞는 등 소나기 실점을 하며 6점차까지 따라잡혔다. 황진원을 다시 내 보낸 4쿼터에도 간신히 앞서나가긴 했으나 막판 나이츠의 트리밍햄(23점 23리바운드)에게 동점골을 맞아 결국 연장서 힘겨운 승부를 마감해야 했다.
나이츠는 72―73으로 뒤지던 연장 종료 15.8초전 조성원이 3점선 밖에서 슛을 던지다 반칙을 당해 자유투 3개를 얻어 놓고도 하나만을 성공시킨 게 뼈아팠다. 3연패로 최하위(13승27패) 탈출에도 실패했다.
/성진혁기자 jhs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