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인근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가톨릭환경연대 등 인천지역 5개 환경단체들은 4일 남동공단 인근 논현2 택지개발지구 주민 2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남동공단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92년 이후 이곳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의 2.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특히 최근 3년간 암 발생률은 전국 평균치의 4.6배에 달했으며, 92년 이후 조사대상 지역에서 모두 22명의 암환자가 발생해 이중 9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암 외에도 조사대상 주민의 절반 가량이 호흡기나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남동공단 인접 500m이내 주민중 3명이 희귀 뇌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논현2지구 택지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벌인 것으로 환경단체들은 다이옥신이나 중금속 등 남동공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암 발생률을 높이는 주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기 전에는 논현2지구 택지개발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공단주변 주민들의 건강실태 파악을 위한 정밀 역학조사도 벌일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공해가 심한 공단 인근 지역에 택지를 조성하는 것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지난달 29일 인천시를 상대로 논현2지구 개발계획승인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