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바람이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는데 벌써 입춘(立春·4일)입니다.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한 해를 준비할 때입니다. 4일 오후 1시부터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행사 '계미년(癸未年), 새 봄날엔 길함만이
있어라!'에선 새 봄을 맞는 전통 풍속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우선 한옥마을 내 박영효 가옥에선 서예가들이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입춘 축문 및 가훈(家訓)을 써줍니다(장당
3000원). 한옥마을 마당에선 아파트나 회사 출입구 등에 붙일 수 있는
입춘 관련 스티커(8x23㎝·2000장)를 무료로 구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직접 입춘 축문을 써보고 한옥마을에 있는 기와집 대문에
축문을 붙여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윤택영 재실에는 조상들이
즐겨 쓰던 입춘 축문 문구가 전시되며, 앞마당에선 봄노래 공연도
벌어집니다.

새 봄을 맞아 정원이나 베란다에 놓을 예쁜 화분을 하나 골라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남산공원 식물원과 월드컵공원 전시장에선 4일과 대보름인
15일에 양(羊)띠인 사람이나 양띠 가족이 있는 시민에게 봄꽃을 무료로
나눠줍니다. 가족 중 양띠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이나 의료보험증 등이 필요합니다. 서울시가 고양시에 있는
양묘장에서 겨울 동안 정성들여 키운 봄꽃 화분 2003개를 준비했답니다.

4일에는 한참 꽃이 피기 시작한 팬지를, 15일에는 프리뮬라를
나눠줍니다. 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나눠준다니
서둘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