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디어들의 북한 깎아내리기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TV에서는 북한 선수단이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는 모습이나, 선수들의
찢어진 옷과 가방을 클로즈업해서 "대표팀이라는데 이 정도"라며
비아냥거리는 장면이 수시로 나오고 있는 실정. 또 다큐멘터리 형식의
시사프로그램들은 북한 특수부대의 혹독한 군사 훈련과 개에 폭탄을 묶어
공격하는 충격적인 장면 등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도 일본의 많은 '폭로 전문' 프로그램의
카메라맨들과 리포터들이 몰려들어 임시 취재카드를 발급받은 뒤 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경쟁적으로 취재하고 있다.
○…중국여자아이스하키팀에 속한 조선족 김풍령(21·金風鈴·중국이름
진펑링·21)은 미사와 고마키 그랜드호텔에 함께 묵고 있는 한국선수들의
방을 찾아 수다를 떨며 '뿌리 찾기'에 열중하는 모습.
1960년대 말 중국 국가대표를 지낸 아버지 승린(57)씨의 영향을 받아
흑룡강성 하얼빈시 조선소학교 2학년 때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
2002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해 중국의 7위 입상에 기여한
김풍령은 "아이스하키는 나를 단련하는 운동일 뿐이고 나중에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를 밝히는 성화가 거의 하루 동안 꺼져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개막식이 열렸던 아오모리현 아오이모리경기장 앞에 설치된
성화는 지난 1일 개막식이 치러진 뒤 불과 3시간도 지나지 않은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날인 2일 오후 4시까지 만 21시간30분 동안 꺼져 있었던
것. 대회조직위는 "예상보다 낮은 기온에 가스 탱크가 얼어붙으면서
가스 공급에 문제가 있었고, 세찬 바람까지 부는 바람에 성화가
꺼졌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런 사태에 대비해 성화 불씨를 별도로
보관했으며 장비를 손 본 뒤 다시 점화했다"고 설명했다.
○…북송 동포 출신인 북한선수단 팀닥터 리동규(67)씨가 친구 방문을
위해 도쿄를 다녀오겠다며 체류기간 연장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일본
정부로부터 거절당했다. 일본 법무성은 "입국 목적 이외의 활동을 위한
체류기간 연장은 허용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오모리·미사와(일본)=조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