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을 통해 애정이 더욱 깊어진 한국에 다시 오니 정말
기쁘다."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내한한 '축구황제' 펠레(62·브라질)는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으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월드컵 같은
세계적 축구 이벤트가 있어야 얼굴을 볼 수 있는 펠레가 이번에 방한한
것은 역시 축구 때문이다.

펠레는 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
피스 킹 컵(World Peace King Cup)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월드 피스
킹 컵은 선문평화축구재단이 각 대륙을 대표하는 세계명문클럽 8개팀을
초청해 우승상금 200만달러를 걸고 벌이는 대회. 펠레는 월드 피스 킹
컵에 출전하는 팀들의 접촉 창구와 대회 홍보역할을 맡고 있다.

펠레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으로
월드피스킹컵을 개최하는 일에 참여하게 됐다"며 "많은 팀들이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3차례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고 브라질 체육부 장관을 지낸
펠레는 60대가 된 요즘도 여전히 정력적인 모습이었다. 펠레는
"축구박물관을 한국과 브라질, 일본, 프랑스에 건립하고 유소년
아카데미를 전세계에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펠레는 한국축구에 대해 "한국 축구의 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팀과의 실전 경험을 계속 쌓아야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