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로가 이번 설 연휴동안 부산의 새 명물로 명성(名聲)을 날렸다.
고향인 부산을 찾은 김에 이곳을 구경하기 위해 서울·강원·충청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들로 광안대로와 그 주변이 연휴기간 내내
북새통을 이루었다.

광안대로관리사업소측은 『설 연휴동안 광안대로를 찾은 차량은 시작날인
31일부터 설날인 토요일을 거쳐 일요일까지 하루 평균 6만5000여대로
3일간 20여만대가 광안대로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소측은 특히
출·퇴근 차량이나 컨테이너등 화물차량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연휴기간이어서 이번 설 기간 광안대로를 방문한 차량은 거의 가족나들이
등 순수 관람목적으로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 대연동 집에 차례를 지내러 온 윤경만(36·경기도 일산시)씨는
"영락공원으로 가는 성묘길에 어린 딸에게 탁 트인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광안대로를 거쳐 갔다"며 "바다 위를 떠서 마치 배처럼
지나가는 기분이 무척 상쾌했다"고 했다.

광안대로를 관광하려는 차들은 밤낮이 없었다. 새벽에는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러, 낮에는 일망무제(一望無際) 바다를 즐기러, 밤에는
현수교의 화려한 조명을 감상하러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김모(37·부산 덕천동)씨는 "현수교 밤 조명은 형형색색이어서
장관"이라며 "그 사이를 달리는 기분은 경험 안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 기간 광안대로 상·하층도로는 물론 해운대 우동과
대연동·남천동 진입로 일대가 늦은 밤까지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설날인
2일에는 이들 관광 나들이 차량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차례를
지내러 이동하던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장식(37)씨는 "가족과 함께 불과 왕복 14㎞ 구간을 드라이브 하는데
4시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김모(여·48·부산 대연동)씨는 "마차
전국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온 차는 모두 광안대로로 다 몰려왔는지 설
연휴 동안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다니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