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총재, 단국대 총장 등을 지낸 장충식(張忠植·71) 단국대
이사장이 소설가로 변신, 자전적 대하소설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세계사 펴냄)를 출간했다. 일제 치하 중국 텐진(天津)에서
태어나 광복과 6·25 전쟁, 유신 등을 거치며 살아온 자신의 삶과, 그
속을 훑고 지나간 격동과 파란의 한국 현대사를 중첩시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에 출간된 1부 (전 2권)는 항일독립투사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김대식'(장씨의 분신)이 중국에서 귀국한 뒤 벌어지는 사건들로
구성했다. 소련군과 공산주의자들의 북한 장악 과정, 일본인 수용소에서
만난 일본군 장교 부인 미치코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 등을 그린다. 이어
나올 후속편들에서는 6·15 동란부터 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나는 80년대
말까지를 다루게 된다.

장씨는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남북단일팀
단장 등을 맡으며 스포츠 외교 및 남북 체육·문화 교류 현장을 지킨
인물. 장씨는 "자서전이나 객관적 증거자료를 제시할 경우 현재 생존해
있는 사람들에게 누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제약이 있어 소설이라는
허구적인 형식을 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金泰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