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26ㆍ전남)의 네덜란드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김남일은 우여곡절끝에 29일(이하 한국시간) 페예노르트의 자매구단인 엑셀시오르와 공식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 계약은 다음달 1일부터 7월1일까지 5개월간이며 임대료 없이 월봉 2만5000유로씩 총 12만5000유로(약 1억6000만원, 세금제외)를 받는 조건이다.
이적 여부는 임대 계약 종료 후 페예노르트와 전남이 다시 협의하기로 했으며, 이적료는 110만유로로 결정됐다.
완전이적 여부는 임대 기간이 끝나기 2개월 전인 5월1일까지 전남에 통보되어야 하며 이적 후에는 페예노르트가 김남일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된다.
또 오는 6월에 있을 페예노르트-부산전 등 페예노르트의 아시아투어 1~2경기에 김남일이 한시적으로 참가하는 조건이 추가됐다.
이로써 김남일은 송종국(24ㆍ페예노르트) 박지성(22) 이영표(26ㆍ이상 아인트호벤)에 이어 한-일월드컵 이후 4번째로 네덜란드에 진출한 태극전사가 됐다.
지난 19일 마치 입단이 확정된 것처럼 서둘러 네덜란드로 출국한 김남일은 이번 협상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현지에서 협상에 임한 김남일의 에이전트 이영중 이반스포츠 대표는 완전이적 등을 목표로 3차례나 협상했지만 결국 출국전에 제시됐던 조건에도 훨씬 못미치는 조건에 사인을 하고 말았다.
더구나 임대료 없이 총액 12만5000유로라는 '헐값 진출'의 선례를 남긴 것은 향후 한국선수들의 유럽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김남일도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지만 완전이적을 위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한편 김남일은 30일 오후 12시 네덜란드항공(KLM)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