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이후 국내에서 나온 발해사 관련 저서 중, 일반인이 발해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은 '발해사'와 '발해의
역사'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역사학자인 박시형이 쓴 '발해사'는
남북한을 통틀어 발해사를 적극적으로 한국사의 체계 안에서 파악한
선구적 업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책은 고구려의 계승성에
초점을 두고 발해사를 개관하고 있는데, 발해 멸망 후 발해유민의 고려
망명 및 부흥운동도 강조하고 있다. 79년 북한에서 출판된 것을 89년
이론과 실천사가 재출간했다.

반면 발해를 당나라의 지방정권의 하나로 파악하는 중국학계의 입장은
왕승례(王承禮)의 '발해의 역사'(송기호 역·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에 반영돼 있다. 여기서는 발해사를 고구려보다
말갈족의 역사로 파악하며, 발해가 줄곧 당의 영향 아래 있었던 것으로
설명한다.

'발해를 찾아서'(솔)와 '발해를 다시 본다'(주류성)는 송기호 서울대
교수가 대중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金鍾福 성균관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