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올스타전이 열린 잠실실내체육관. 코리아텐더의 안드레 페리를 보는 이마다 구단 관계자들에게 던진 질문이 있다. "쟤, 오늘 왜 저래요?". 뭐가 그리 좋은지 마냥 싱글벙글한 그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던 탓이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시범자로 나와 한손으로 공을 잡고 한바퀴 감아돌려 찔러넣는 이른바 '풍차돌리기' 덩크를 선보이는가 하면 올스타전서도 25분을 뛰며 20득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기까지 했다. 당초 발목과 치아 부상때문에 올스타전의 모든 행사에 뛸 수 없다던 그가 180도 달라진 행동을 보이니 의아스러울 수 밖에.
코리아텐더 김호겸 사무국장의 대답은 간단했다. "새 이를 해줬어요. 그것도 공짜로…".
사연인즉 지난 21일 페리가 전주 KCC전 도중 의치 4개와 생니 2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하자 구단은 고민에 빠졌다. 9일전 의치 4개가 부러졌을 때 200만원이던 수술비가 300만원으로 뛰어올라 구단 형편상 적잖은 부담이 됐기 때문.
치료비를 절반씩 부담하자고 한 번 떠 봤더니 금세 시무룩해지는 게 아닌가. 행여 이 일로 토라져 남은 경기서 무성의하게 뛸 까 두려워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 주기로 간신히 달랬다. 더구나 미국서부터 달고 왔던 의치는 한국서 거의 취급하지 않는 저급품이고 새 치아는 10배이상 값비싼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페리의 입은 귀에 걸렸다고 한다.
김 사무국장은 27일 휴가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로 향하는 그에게 당부했다. "너, 미국가서 애인이랑 키스할 때 조심해라. 또 부러지면 업무중 부상으로 안쳐준다".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