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21일 남부
국경지대의 이스라엘 부대에 포격을 가하고, 이스라엘측이 보복 공습에
나서 양측간에 무력 충돌이 5개월 만에 재연됐다.

헤즈볼라 게릴라들은 이날 분쟁지역인 셰바농장 내 이스라엘 부대를 향해
최소한 20발의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고 레바논 관리들이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포로 반격했으며, 전폭기를 동원해 남부 레바논을
보복 공습했다고 레바논 경찰이 밝혔다. 이스라엘 전폭기는 미사일 4기를
발사했으며, 이날 보복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부상했다. 헤즈볼라의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스라엘 총선 또는 예상되는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역내
긴장을 조장하려는 시도임이 명백하다"며 "이는 중대한 사태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18년 동안 점령해온 남부 레바논에서
2000년 5월 철군했으나, 셰바농장 지역에는 군대를 그대로 남겨둬
헤즈볼라 게릴라들과 분쟁을 벌여왔다.

헤즈볼라 게릴라들은 지난해 8월 셰바농장 내 이스라엘군 초소에
박격포와 미사일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으나, 이후엔 대체로 평온을 유지해왔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軍)은 21일 중장비를 동원, 이 지역 팔레스타인
마을의 상가들을 철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약 300명의 병력과 7대의 불도저로 이날 새벽 이스라엘과
가까운 서안지구 가장자리에 있는 나즈라트 이자 마을의 상가들을 부수기
시작, 모두 42채가 파괴됐다고 주민들이 밝혔다.

상가건물 철거과정에서 수십명의 주민들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응사하는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며 항의했다. 이스라엘은 이 상가건물이 불법적으로
건립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마을 시장은 이스라엘 당국이 팔레스타인
경제에 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차야(레바논)·나블루스(요르단강 서안)=AP AF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