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50%를 차지한다는 2명의 용병중 1명이 빠진 KCC를 너무 얕봤을까.

초반에 결판을 내겠다던 코리아텐더는 4쿼터 중반까지 오히려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KCC는 지난 19일 울산 모비스전에서의 고의 파울로 1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요나 에노사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벤치멤버를 번갈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피를 말리는 시간은 그렇게 경기종료 10초전까지 흘렀다. 그런데 KCC가 믿었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이 오작동을 일으킬 줄이야. 경기종료 30초전 76-78로 재역전을 당한 KCC는 최소한 연장까지 끌고갈 수 있는 마지막 공격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밑을 파고 들던 이상민이 외곽서 대기중이던 전희철에게 백패스한 공이 원바운드로 하프라인을 넘어서고 만 것. 전희철은 몸을 날려 공을 살려냈지만 공이 코리아텐더 변청운의 손에 들어가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파울로 끊어야 했고, 자유투 2개를 고스란히 헌납한 뒤 남은 시간은 7.6초에 불과했다.

21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벌어진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여수 코리아텐더가 에릭 이버츠(29득점 13리바운드)의 득점포와 황진원(15득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노장 정재근(26득점 3점슛 3개)이 분전한 전주 KCC를 80대76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코리아텐더는 2연승, 3위 원주 TG에 1.5게임차로 따라붙으며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고, 14승24패의 KCC는 공동 6위와 2.5게임차로 벌어져 중위권 추격에 비상이 걸렸다.

< 스포츠조선 전주=최만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