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팀내 최다승 투수였던 레스(16승)가 떠났고 진필중을 보냈다. 12승 선발 콜도 버렸다.
'2억 어깨'도 없고 보직 구도 역시 백지상태인 두산 마운드.
그러나 사상 최대의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치열한 작전명과 함께 21일 하와이 전훈캠프지로 힘차게 출발했다.
20명의 투수가 비행기에 탔다. 잠실훈련장에 북적북적 남겼고, 부상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혜천을 제외했지만 이 숫자다. 지난 겨울 타팀 방출선수만 6명을 무더기 영입한데다 신인 4명이 골고루 똘똘한 덕분.
생존 경쟁률 2대1. 김인식감독은 전훈 캠프 막판까지 10명선을 날씬하게 추려내 올시즌 마운드를 짜깁기한다.
대형 투수는 모두 사라졌지만 1군 엔트리를 다툴 중위권이 두툼하다. 돌아온 '큰 곰' 권명철(34)은 아직 구위가 괜찮다는 평가속에 베테랑 자기관리가 포인트. 곽채진(30)은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는 폼 교정에 성공해야만 세이프"라는 최일언 투수코치의 통첩을 받아두고 있다.
고졸 신인 노경은(19)과 전병두(19)는 기존 투수들을 위협할 강력한 새얼굴이다. 특히 쓰쿠미 가을훈련과 잠실 합동훈련을 통해 왼손 전병두가 실전용으로 확실한 믿음을 쌓았다. 볼이 빠르고 폼이 유연해 주목도 1순위.
재기를 꿈꾸는 이경필(29)과 김유봉(27)도 한자리씩을 벼른다. 나란히 팀의 주축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전성기때의 폼을 온전히 되찾느냐가 열쇠다.
김감독은 "보고 또 보고 감이 떠오르는 순서로 낙점할 방침"이라며 '열린 경쟁'을 선언했다.
여기에 마무리 후보로 점찍은 새 외국인 투수 이리키가 선발을 원하고 있어 하와이 전훈캠프의 생존경쟁, 보직경쟁은 더욱 복잡하고 치열할 전망이다.
( 스포츠조선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