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구대성(34)의 느리지만 완벽한 '겨울나기'가 시작된다. 구대성은 한국에서 연말연시를 보낸 뒤 지난 12일 편도선 수술을 받은 딸 영은이의 간호를 위해 다시 귀국했다가 18일 고베로 돌아왔다. 오는 22일 오릭스의 미야코지마(오키나와현) 스프링캠프에 선발대로 먼저 떠난다. 선발대는 주로 신인위주로 주전급에선 구대성과 투수 가네다(34) 정도만 포함돼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선발대 합류를 결정해 뒀다.

구대성은 본격적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까지 개인훈련을 통해 피칭이 가능한 몸만들기에 매진한다. 지난해 11월 왼쪽 허벅지 수술후 한달 가량 상체위주의 웨이트트레이닝에 주력했고, 지난달부터 가벼운 러닝과 캐치볼이 가능한 상태다.

지난해 겨울훈련의 중요성을 절감한 터라 더욱 의욕이 넘친다. 지난해 겨울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열심히 훈련했다"며 땀을 쏟은 덕에 8월까지 롱런이 가능했다. 9월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왼허벅지, 왼팔뚝)이 두고 두고 후회되지만 또다른 교훈을 얻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선발 첫해보다는 훈련 노하우도 생겼다. 마무리가 순발력이 요구된다면 선발은 지구력이다. 기초체력 다지기와 슬로 커브 등 구종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무리없이 시즌개막을 맞이한다면 내심 목표로 세운 '두자릿수 승수-방어율 3.00 이하'는 '떼논 당상'이다.

( 스포츠조선 고베=박재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