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출국금지했던 피의자가 이를 모르고 출국하려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제지를 받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

인천지방검찰청은 지난 9일 오후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연락을 받고
출국금지대상자이던 손모씨 신병을 인도받으러 갔으나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10월 애경그룹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로 있으면서
애경에 100억원을 투자하도록 결정하고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출국금지된 상태였다.

검찰은 손씨가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려 했으며, 출국장 입구를 지나 세관
휴대품 검색까지 다 마친 상태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 낌새가 이상하자
오던 길을 거꾸로 되돌아가 제지하는 세관 직원과 공항공사 직원들을
밀치고 밖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수사기관에 신병을 넘겨줘야 하는 경우는
사무실로 불러 감시하지만 이번에는 채 손을 쓰기도 전에 도망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