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의 통합이 눈앞에 온 가운데 통합이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흐뭇한 장면이 사이판에서 연출됐다.

LG 유지현(32) 조인성(28), SK 김상진(33) 정경배(29), 삼성 이승엽(27) 등 프로선수들이 신일고 선수들과 함께 사이판에서 훈련을 한 것. 프로선수들은 혼자 외롭지 않게 훈련하게 돼 좋았고, 신일고 선수들은 선배들로부터 기술과 정신력을 배울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16일 사이판을 밟은 신일고 선수들은 첫날부터 흥겹게 훈련을 했다. 미리 와서 개
인훈련을 하고 있던 LG 유지현 조인성과 함께 뛰었던 것.

유지현은 장호연 감독의 충암고 후배이고 조인성은 신일고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코치가 됐다고.


이어 SK 투수 김상진과 내야수 정경배가 사이판으로 와 또 합동훈련을 했다. 김상진은 장호연 감독으로부터 변화구를 배우며 어린 투수들을 지도했고, 정경배도 함께 뛰며 타격을 봐줬다. 연말엔 선수들의 입이 더욱 크게 벌어졌다. 최고의 타자인 삼성 이승엽이 나타난 것이다. 배팅을 보는 것 만으로도 배우는 것이 많았다고. 직접 보기 힘든 스타선수들을 보고, 배우면서 훈련을
하니 훈련 성과는 당연히 쑥쑥 높아질 수 밖에.

신일고 선수들은 프로의식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 자신들이 동경하던 스타선수들이 연말인데도 자비를 들여서 개인훈련을 하는 모습은 프로진출을 원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지난 13일 귀국해 며칠 쉰 신일고 선수들은 16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선수들은 또 한명의 손님과 함께 하게돼 훈련을 오히려 기다렸단다. 메이저리그 승격을 눈앞에 둔 동문선배인 애틀랜타의 봉중근이 이번 훈련의 동반자다.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