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했으면 좋았겠지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
미국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공동2위를 차지한
최경주(33·슈페리어)는 "메이저급 대회 2위를 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경주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모두 아쉬워한다. 소감은?
"준우승이지만 기분이 좋다.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올려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엘스를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한 사람도 많았다.
"물론 우승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2위를 한 것이 더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우승에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고 나니, 올
시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 세계랭킹 3위인 엘스와는 처음 함께 플레이했는데 부담은 없었는가?
"세계 정상급 선수와 플레이했지만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라운드 도중 엘스와 대화를 많이 나눠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다만
1타차로 따라붙은 뒤 내 플레이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엘스를 쫓는다는
기분에 스스로 심적 부담을 받았던 것 같다."
--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그린의 브레이크(굴곡)를 읽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3~6m짜리 퍼트를 계속 놓쳤다. 보기 3개가 퍼트
부진의 결과이지만, 18번을 포함해 여섯개의 짧은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쉽다."
(나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