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GM) 식품은 '프랑켄 식품(Franken Food)'이다",
"GM식품 금지는 러다이트(산업혁명에 반대한 기계파괴) 운동이다".
유전자 변형(GM) 식품 수입금지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로버트
졸릭(Zoellick)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9일 "EU가 GM 식품에
대해 사실상 '금지령'을 내렸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EU를 불공정
무역관행으로 제소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졸릭 대표는 또 GM 식품의
금지를 개발도상국의 기아를 악화시키는 "비도덕적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미국은 EU가 GM식품 금지를 자발적으로 철회할 것을 기다려 왔으나
문제가 불거진 지 4년이 지나도록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이 원조한 유전자 변형 식품을 거부하자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행정부가
이달 말까지 GM 식품 금지의 WTO 제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잠비아는 GM 식품을 '독극물'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의 GM 옥수수 원조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의 파스칼 라미(Lamy) 무역담당 위원은 "미국이
WTO에 제소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BBC는 GM 문제로 부시 행정부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농업 보조금 문제로 불편해진 미국과
유럽의 무역관계가 더욱 긴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