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결승 진출이 목표다.”

이형택(27·삼성증권)이 마라트 사핀(러시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새해 첫 대회인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테니스 4강에 올랐다. 전날 세계 10위 앤디 로딕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이형택은 9일 호주 시드니 국제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8강전에서 세계 3위인 강호 사핀과 겨루게 돼 있었으나 상대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기권, 힘들이지 않고 4강 티켓을 얻었다.

이형택은 “오전에 호텔 로비에서 사핀을 만나 기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사핀이 나와 로딕의 경기를 봤다면서 계속 승리하길 빈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대회조직위로부터 기권을 공식 통보받은 이형택은 사핀에 패한 야르코 니에미넨(핀란드)과 1시간 정도 연습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형택은 프랑코 스킬라리(아르헨티나)·웨인 페레이라(남아공) 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형택은 스킬라리와 지난 2000년 US오픈에서 만나 승리했으며 페레이라와는 아직 대결한 일이 없다.

태국 테니스의 자존심 파라돈 스리차판은 8강전에서 스페인의 카를로스 페레로에게 0대2로 패해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