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야오밍 뿐만 아니라 왕즈즈(LA 클리퍼스) 멩크 바투르(샌안토니오) 등 NBA 선수를 3명이나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프로농구(CBA)가 있었다.

지난 1997년 출범한 중국 프로농구는 13억 인구에 걸맞게 1,2부 리그로 나뉜다. 갑A조로 불리는 1부 리그에는 14개팀이 있으며, 2부 리그인 갑B조에도 8개팀이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개막된 갑A조는 정규리그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 따라 팀당 26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상위 8개팀이 올라 챔피언을 가리며, 반대로 하위 4개팀은 플레이오프와 동시에 갑B조로 탈락하는 2개팀을 가리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대신 갑B조의 상위 2개팀은 다음시즌에 갑A조로 승격된다.

경기 방식은 NBA의 규정을 충실히 따른다. 10분 4쿼터인 한국과 달리 12분 4쿼터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인 파울도 6개를 채워야 코트를 떠난다. 외국인 선수는 팀당 2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데 출전 시간이 다소 독특하다. 자국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2명은 합쳐서 5개 쿼터에만 뛸 수 있는 것. 하지만 중국 선수들의 기량과 신장이 워낙 출중해 한국처럼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

지난시즌서 야오밍은 상하이를 챔피언에 올려놓았으며, 왕즈즈는 인민해방군팀인 빠이(八一) 유니폼을 입었다. 또 멩크 바투르는 베이징 서우강 소속이었다. 야오밍이 미국에서 성공시대를 열자 NBA 관계자들은 수시로 중국을 찾아 '제2의 야오밍'을 물색중이다.

지난해 9월 진효준 전 코리아텐더 감독은 지난시즌 9위에 그친 장수 난강의 사령탑에 앉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갑A조 지휘봉을 잡았다. 한때 현대여자농구단 사령탑을 지냈던 진성호 감독은 지난시즌서 갑B조였던 베이징 아오센을 갑A조로 승격시켰지만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자리를 내놨다.

난징이 연고지인 장수팀의 진효준 감독은 "중국프로농구의 수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며 "두터운 선수층을 감안할 때 조만간 '제2의 야오밍'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스포츠조선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