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인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도는 도의회와의 마찰로 핵심보직인 기획관리실장직을 공석으로 남긴 채 실·국장 인사를 지난3일 단행했다. 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에도 정실이 개입됐다며 전무이사협의회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태영(朴泰榮)지사 체계를 뒤흔들고 있는 인사 후유증은 인사권자의 독선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인사는 하이라이트인 기획관리실장을 공석으로 남겨놓고, 이상호 경제통상실장을 총무과로 대기발령하는 한편 이병훈 도의회사무처장을 일단 유임시키는 ‘반쪽인사’로 치러졌다.
도는 당초 44년생으로 연령대기 상태에 들어간 박재순 기획관리실장 후임에 이병훈 도의회 사무처장을, 후임 사무처장에 이상호 경제통상실장을 발령하려 했다가 도의회가 사무처장 인사안을 거부하는 바람에 파행 인사를 발표하게 된 것. 이과정에서 박재순 실장도 임인철 정무부지사로 부터 일방적인 사퇴종용을 받고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이번 마찰의 원인이 의회 사무처장 인사뿐 아니라 그간 집행부의 총체적 인사 난맥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7일중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현재 지사―정무부지사―민원실장으로 이어지는 비정상적 인사라인을 지사―행정부지사―자치행정국장―총무과장의 정상적 라인으로의 교체를 촉구하는 한편 정무부지사의 거취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석 도의회의장은 “집행부측이 본청은 물론 체육회까지 총체적 인사 난맥상이 빚어지고 있는데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인사에 입찰비리로 징계를 당한 공무원이 끼어 있는 등 지사와 학연·지연이나 선거를 도운 인연 등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많다”고 지적했다.
도 체육회 사무처장 임명도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도는 박지사의 의원시절 보좌관 출신인 김종권(46)씨를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발령했다. 이에대해 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 협의회(회장 정건철)는 결의문을 통해 경기단체 육성경험이 없는 김씨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불순한 정치논리의 개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동계·도민·전국체전 등의 불참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오는 10일 경기단체 감독·코치까지 아우르는 전남체육인연합회 대책위를 구성키로 했다.
‘경제발전’을 내건 박태영 지시의 민선3기 전남호는 출범초기 부지사급 인사부터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고위급인사에선 허경만 전지사 체계를 무너뜨리는 는데 힘을 너무 쏟았다는 평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