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53)씨의 부인 안진현(54)씨가 5일 오후 6시10분쯤(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 자택에서 별세했다.
4년 전쯤부터 심장혈관 계통의 병을 앓아 온 안씨는 작년 12월 9일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은 뒤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었으나
이날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응급실로 옮기던 중 숨졌다. 남편 조씨는
지난달 예술의전당 콘서트에 이어 연말까지 지방순회 공연을 마친 뒤
지난 4일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이틀 만에 아내와 영원히 이별했다.
1970년대 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간 안씨는 텍사스주립대와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6월 조씨 누나 종남씨의 소개로
공연차 미국을 방문한 조씨를 처음 만나 이듬해 3월 서울 63빌딩에서
결혼했다. 안씨는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씨의 처형이기도
하다.
조용필씨는 "나 자신과 음악 말고는 사랑할 줄 몰랐던 내가 다시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안씨와의 결혼생활에 만족을
표현해왔다. 안씨는 매년 연말 예술의전당에서 조용필 콘서트가 열리면
콘서트 기간 내내 똑같은 자리에 매일 나와 앉아 공연을 지켜보곤
했는데, 작년 말에는 수술로 오지 못했다.
조씨는 7일 미국 현지에서 안씨 장례식을 치른 뒤, 10일 귀국해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다시 3일장을 치를 예정이다. (02)555-5420